‘밤과 낮의 차이’는 1화부터 봤습니다.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매 회마다 리뷰를 쓸 만큼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밤과 낮의 차이 16화 = 마지막회’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 임진과 임순이 해가 뜨고 질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는 설정은 신선한 설정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조건에 따라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작품은 다른 작품에서도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진과 계지웅(최진혁)의 로맨스와 임진과 임순의 행보는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드라마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진과 임순의 스토리는 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 ‘시니어 어벤져스’는 노인들이지만, 나이에 비례해 경력도 있고, 인맥도 많아 보이고, 서말태(최무인)가 전직 경찰이라 ‘시니어 어벤져스’가 모여서 형사 레벨의 활동을 할 줄 알았는데, ‘시니어 어벤져스’는 그냥 배경일 뿐이었어요. 드라마 초반에는 노인들이 눈에 띄어서 이 드라마가 영화 ‘인턴’의 형사 버전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서말태(최무인)와 계지웅(최지혁)이 과거가 얽혀 있어서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줄 알았는데, 그냥 스쳐 지나갔어요. 하지만 ‘시니어 어벤져스’의 나옥희(배해선)와 백철규(정재성)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서,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좋았어요. –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옥희(배해선) 때문입니다. 저는 여범죄자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꽤 많이 봤지만 나옥희는 달랐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연쇄살인범이 도끼를 들고 산을 질주하는 걸 볼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배해선도 연기를 잘해서 나옥희가 저에게 준 임팩트가 컸습니다. – 나옥희가 결국 잡히는 에피소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먼저 임진이가 갇혀 있던 창고에서 탈출해서 산으로 달려갔는데,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더라면 근처에 있던 계지웅을 만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임진이는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많이 겪었던 듯합니다. 나옥희가 잡혀간 것도 아쉽습니다. 임진이나 계지웅이 활약한 게 아니라 1. 임순이 귀신으로 나타나 나옥희를 벌하거나 2. 나옥희가 갑자기 환각을 보고 임순의 귀신을 보고 자폭을 한 거였죠. – 백철규(정재성)는 나이가 많고, 건강 문제도 있고, 범죄 전과도 있고, 큰 피해도 없어서 집행유예 받을 줄 알았는데 3년형을 받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내를 죽인 자를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수고한 남자였는데… 이런 사람을 3년이나 가두어야 하나요??? 백철규가 집행유예 받고 평생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백철규는 후회스러운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그래도 아내를 죽인 진범을 찾아서 기분이 나아졌을 것 같습니다. – 임진과 고원(백서후)이 연인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건 1화부터 알고 있었지만, 고원(백서후)과 임진의 관계가 군 복무 이후 완전히 끝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로 남을 수는 없었을까요? 더불어 고원의 엔딩은 임진+계지웅의 해피엔딩과 대조적으로 쓸쓸해 보였다. 고원이 임진을 꽤 잘 챙겨줬으니 어느 정도 해피엔딩이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기억에 남는 배우는… 1. 도끼 든 연쇄살인범 나옥희 역을 맡은 배해선, 2. 잃어버린 동생 때문에 오랫동안 걱정하던 임청 역을 맡은 정영주, 이상한 저주에 걸려 자신을 포기한 딸, 버킷리스트 같은 걸 쓴 딸을 보고 마음이 아픈 정영주. 정영주가 감정이 폭발하는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3. 임순 역을 맡은 이정은, 임지진 역을 맡은 정은지 모두 잘해줬지만, 기대했던 만큼 연기가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정은지의 연기도 ‘응답하라 1997’과 매우 흡사하다. 정은지 씨의 연기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항상 ‘응답하라 1997’이 생각난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녀의 낮과 밤은 다르다 연출 이형민, 최선민 주연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 윤병희, 김아영 방영 2024년, JTBC 어쨌든, 단도직입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지만, 괜찮은 ‘드라마 그녀의 낮과 밤은 다르다’였습니다.